훌리건과의 전쟁… 인천경찰청 ‘포캅스’ 떴다

최근 축구장·야구장 난동 경기장 ‘폭력전담팀’ 신설 구단 보안담당자와 핫라인

인천지방경찰청이 문학야구장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등에서 발생하는 폭력행위 단속을 위한 전담팀을 꾸렸다.

1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중부·남부경찰서 소속 강력·형사팀 경찰관을 중심으로 경기장 폭력사건을 담당할 전담팀(4명)을 1개씩 신설했다.

중부서 전담팀은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인천전용축구장에 배치되고, 남부서 전담팀은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문학구장에서 활동한다.

전담팀은 심판 폭행 및 관중 간 다툼 발생 때 폭행 당사자를 검거하고 목격자와 증거를 확보해 처벌할 계획이다.

경찰이 경기장 폭력전담팀을 구성한 배경에는 최근 빈번히 발생한 폭력사건이 원인이 됐다.

지난 5일 문학야구장에서는 술에 취한 30대 남성 3명이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버스에 올라 트레이너의 팔을 물고 버스에 설치된 TV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롯데구단 측 처벌 의사에 따라 남성들을 입건한 상태다.

앞서 지난 1일에는 20대 남성이 경기장 반입이 금지된 휴대용 버너와 부탄가스를 이용하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경기장 단상에 화재가 나기도 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3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로 경기장에 난입, 심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프로스포츠 경기장 폭력이 잦아지고 있다.

경찰은 각 구단 마케팅팀 등 보안담당자와 핫라인을 구축해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경기 종료 후 선수단 수송버스 승차 지역에 경찰력을 우선 배치해 혹시 모를 각종 사건을 미리 방지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프로배구·프로농구 경기장을 담당하는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며 “특히 오는 9월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경기장별로 충분한 경찰력을 동원해 안전하고 질서 있는 대회가 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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