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텐트·관람석·임시화장실 인천시 “비용 최소화 불가피” 관리책임 놓고 업체반발 예고
인천시가 아시안게임(AG) 기간에 각 경기장에 설치하는 임차 시설물을 장애인아시안게임(APG)까지 연계 사용 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경기장에 들어서는 임시화장실, 관람석, 몽골텐트, 컨테이너 등 임차 시설물의 관리주체가 모호해 임대 업체의 반발이 예상되고,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고 재설치하자니 수억 원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되기 때문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APG에 필요한 임차 시설물 및 일부 시설 공사를 위해 14억 원의 사업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APG 개막일(10월18일)에 맞춰 해당 시설을 설치하려면 AG이 폐막하는 10월4일 이후 13일 이내에 기존 시설 철거와 재설치를 해야 하는 등 준비기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별도의 APG 시설물 설치에 따른 철거비와 설치비가 이중으로 투입되는 등 예산낭비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AG 시설물 일부를 APG에 연계해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상호 독립된 회계조직인 AG조직위와 APG조직위 간 해당 시설물에 대한 명확한 관리 책임이 선행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이견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AG조직위는 대회 종료 후까지 시설물을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APG조직위는 사업비 부족 등의 이유로 AG조직위가 일괄 비용부담 후 무상으로 인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시설물 임대 업체는 각각의 대회에 개별적 계약이 필요하다며 단가 상승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설물 연계 사용이 불가피한 만큼 업체 등과 원활한 해결점을 찾고 있다”며 “APG에 필요한 장애인 편의시설 등은 APG조직위 부담으로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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