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대형마트가 예년보다 빠르게 여름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
7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기온은 14℃로 지난해보다 4℃가 높아지면서 대형마트의 여름상품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 한달 매출 중 전년 동기 대비 ‘팥빙수 재료’가 79%로 2배 가량 늘었고, ‘쿨 스카프’가 275.4%, ‘여름자리’가 36.6% 신장했다.
낮 최고 기온이 20~25℃를 웃돌았던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는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수요가 전주 대비 크게 급증했다.
특히 온라인몰의 매출 신장률이 52.8%로 오프라인 매장(34.8%)보다 높게 나타났다. 간편하게 배송 받을 수 있어 온라인몰 이용객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롯데마트는 여름 제철 과일인 참외와 수박 행사를 작년보다 3~4주 가량 앞당긴 3월 중순부터 선보였으며, ‘물놀이용품’도 작년보다 3주 가량 이른 지난달 초부터 행사장을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또한 기존에는 5월부터 시행했던 ‘하절기 식품 위생 집중 관리 기간’도 올해는 4월로 한 달 앞당겨 여름철 식품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마트몰에서는 여름 제철 과일을 시원하게 배송해주는 ‘Cool 배송 서비스’를 지난해보다 3주 가량 앞당겨 8일부터 본격 실시한다.
‘Cool 배송 서비스’는 수박을 온라인 전용 냉장 창고에 보관해뒀다가 온라인 주문이 접수되면 0~5℃ 가량의 온도를 유지하는 쿨링 시스템을 갖춘 냉장 배송 차량으로 배송해주는 형태다.
다음달부터는 더위를 피해 야간에 쇼핑하는 ‘올빼미 족’을 위해 배송 시간을 연장하는 ‘야간 배송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8일부터 일주일간 삼계탕용 생닭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보양식 기획전을 실시한다.
이번에 준비한 삼계탕용 생닭(1~2인분)은 5천900원으로 1+1 행사를 통해 마리당 2천950원 꼴에 판매하는 셈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지속된 이상 고온에 따라 여름 더위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될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까지 5월 중순 이후에 시작하던 보양식용 생닭 기획전을 보름 가량 서둘러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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