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서 의식불명 80대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조

부천소사署 하금오 경위

사우나를 하다 의식을 잃은 80대 남성이 경찰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부천소사경찰서에 따르면 범박지구대 하금오 경위와 성욱상 순경은 지난 2일 부천시 괴안동의 한 맥반석사우나에서 의식 불명에 빠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하 경위와 성 순경은 남탕 사우나에서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은 L씨(81)를 발견, 10여회에 걸쳐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119 구급차를 불러 L씨를 인근 세종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출동한 119 구급대원은 범박지구대 경찰관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없었다면 L씨의 생명에 큰 위험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이 세상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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