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진·소음… 한가로운 봄날의 여유 ‘산산조각’

고양 대화동 아파트 입주민 오피스텔 공사 고통 호소
“대책 모르쇠” 현장 앞 시위 건설사 “대화로 문제 해결”

오피스텔 건설현장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건설현장에서 날라오는 분진과 소음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건강상에 문제가 있다며 집회를 열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30일 고양시 일산 서구 대화동 장성마을 동부아파트 1단지 소음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김상기) 주민 25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이투모로우 오피스텔 건설현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신세계 건설에서 진행하고 있는 하이투모로우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분진, 소음 때문에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공사 관계자와 시청 및 구청 관계자들에게 대책을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공사를 하면서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계속 분진과 소음으로 큰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안되면 오는 17일까지 항의 집회를 계속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일산 서구청 환경녹지과 직원이 현장을 방문해 소음을 측정한 결과 70dB로 측정됐다.

이에 따라 일산 서구청은 현장 관리소장과 협의해 소음과 분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으며 향후 수시로 소음을 측정해 기준치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나 사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주민들과 계속 대화를 통해 소음과 분진 등의 대책 마련과 보상 문제도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 주민들은 오는 2일 일산 서구청장실에서 구청 및 시청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을 모색키로 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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