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가정의 달’ 마케팅 조심스레 시동

세월호 참사 이후 애도 분위기에 동참해 홍보활동을 자제했던 유통업체들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조심스럽게 마케팅을 재개하고 있다. 이 달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다 길게는 6일 이상의 연휴가 이어지는 황금 연휴가 겹쳐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예년처럼 화려하고 떠들석한 행사를 자제하는 대신 가격 할인 등을 통해 차분한 마케팅을 한다는 방침이다.

AK플라자 수원점은 오는 6일까지 ‘러빙 패밀리 선물대축제’를 열고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60명에게 하얏트 리젠시 제주 1박 숙박권과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 등 가족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모바일앱 경품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애니메이션 ‘안녕 자두야’ 인형 등을 준다. ‘AK베키맘 클럽’ 회원에게도 추첨을 통해 장난감을 준다.

또 안마의자·마사지기 특별전, 실버주얼리 제안전 등 선물용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오는 6일까지 닥스키즈 런칭 120주년 특집전을 열고 전 품목을 10% 할인 판매하며 5일까지 아동용 선글라스 베이비에이터 팝업스토어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어린이날을 맞아 5일까지 ‘키즈 기프트 컬렉션’을 열고 완구·의류·잡화 등 유아동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을 겨냥해서는 화장품 선물세트를 파는 ‘롯데 코스메틱 페어’를 비롯해 남성용 셔츠 할인, 아웃도어 할인행사 등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1∼5일 마틸다뉴욕·딤플모먼트 등 1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유아동 신진브랜드 특별전’을 개최하며 신세계백화점은 5월 기프트 구매고객에게 ‘러브스 패밀리 패키지’ 포장을 해 주며 아동완구 인기상품전도 마련했다.

대형마트도 가정의 달 마케팅에 가세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4일까지 ′우리는 가족입니다′라는 주제로 가정의 달 행사를 진행한다.

시작되는 최장 6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가족들이 홈플러스를 방문해 쇼핑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완구 및 가전 경매, 과자 선물 세트 증정 등 풍성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이에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영등포점, 부천상동점 등 30개 점포에서는 오후 4시에 레고 닌자고, 또봇 쿼트란, 뽀로로 자동차 등 어린이 완구를 경매로 판매한다. 경매 수익금은 전액 e파란재단의 고객모금함에 기부된다.

가전제품 경매 행사도 마련됐다. 내달 3일과 4일 오후 5시부터 홈플러스 전점 가전 매장에서 에어컨, TV, 모니터, 청소기, 제습기, 밥솥 등을 경매로 판매한다.

또 5일 어린이날까지 영수증 무작위 선정에 따라 과자 선물 세트 3만5천개를 증정한다. 더불어 아동놀이방 ′상상노리′에서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보물찾기 행사를 통해 선물도 증정한다.

이마트는 어린이날을 맞아 겨울왕국·스파이더맨 등 인기 캐릭터 완구를 단독 기획 판매하는 한편 국민·신한·현대·KB카드로 결제 시 3천여 종의 완구를 최대 50% 싸게 판다.

오는 6일까지 전 점포에 다양한 장난감을 체험할 수 있는 완구 특설매장을 운영한다. 5만 원 이상 구매 시 상품권을 주고, 스파이더맨 관련 제품을 3만 원 이상 사면 영화관람권을 주는 행사도 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7일까지 ‘완구박람회’를 열고 ‘통 큰 블록’ 등 완구 1천여종을 최대 50% 싸게 판다. 또 15일까지는 ‘어버이날 선물 기획전’을 열고 건강식품·효도 가전제품 등을 최대 50% 할인판매한다.

정관장 등 6개 건강식품 브랜드의 100여 개 상품을 할인하는 행사, 와인할인행사 등도 준비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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