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대피령 해제... 주민들 일상 복귀

북한이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에서 해상사격 훈련에 따라 긴급 대피한 주민들이 오후 3시 22분께 상황 해제에 따라 일상에 복귀했다.

강인구(55)연평도어촌계장은 “지난달 31일에 비해 짧은 시간에 상황이 종료돼 큰 충격은 없었다”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군부대나 면사무소와 긴밀히 협조했다”고 말했다.

김병문 연평 초·중·고 교장은 “이날 오전 10시 포 사격 예고방송이 나와 대기상태를 유지하다가 12시에 학생들에게 점심을 먹인 뒤 12시 30~40분사이에 학생들을 대피소로 이동 시켰다”며 “학생들의 오후 수업과 고등학생 야간 자율학습을 취소하는 한편 30일부터 시험이 시작돼 각 학년별 교사들의 통제속에 학생들은 대피소에서 시험에 대비해 자율공부를 진행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조만영 백령도 선주협회 부회장은 “오전 10시5분경 대피를 준비하라는 군당국의 지시가 있었다. 이후 2시에 주민 대피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에 따라 대피소로 이동했다. 북한의 포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군 지시에 주민 모두 신속하게 움직였다. 대피소에는 주민 20여명이 있었다. 등교했던 학생들도 모두 대피소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3시 30분경 상황이 종료되며 대피했던 주민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 하루 조업은 하지 못 했다. 현재 까나리 조업이 한창인데 또다시 조업 통제가 이어지지 않을까 답답하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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