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이케아와 중소상인 상생협약 체결

KTX광명역세권에 들어설 세계적인 가구회사 이케아가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29일 광명시와 이케아 코리아, 이케아 광명입점저지대책위(상임대표 이상봉)에 따르면 이날 이들 3개 기관은 ‘광명시 가구유통산업의 보호 및 상생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광명시 중소유통시장의 안정과 중소상인의 지원을 위해 이케아 광명점 일부를 공동전시·판매장으로 제공 ▲광명 구도심권의 활성화를 위해 이케아 광명입점저지 대책위원회의 의견을 수렴, 상생발전 방안 마련 ▲광명시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직원 채용시 광명시민을 우선 채용 ▲지역사회 소외계층이나 사회복지 사업에 대한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 참여 등이다.

이날 상생 협약은 시가 이케아 광명점 입점으로 가구유통 중소상인들의 피해예방과 지원책을 강구하기 위해 2013년 7월 대규모 점포 입점에 따른 상권영향조사 용역을 실시, 이케아와 대책위간에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협의를 5차례 진행해 극적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동안 대책위는 이케아 국내 1호점 입점으로 광명시 가구점이 직접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 지난 2013년 6월부터 입점 반대 1인 시위와 대규모 집회 등을 개최했다.

이상봉 이케아 입점저지대책위 상임대표는 “오늘의 협약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상생 발전의 큰 틀에서 양보하기로 했으며 향후 가구산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상생 협약으로 지역의 상생·균형 발전과 역세권 활성화라는 두 과제를 달성하게 됐으며 2012년말 코스트코와 상생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케아와 협약을 맺게 돼 대형 유통기업과 중소유통업자 간의 상생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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