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범인 추궁해 보니…

교사·대기업 직원 1만6천여명 개인정보도 넘겼다
대출 상담고객 정보 빼돌린 대부업체 직원 불구속 입건

보험사 등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1천만 건이 유통돼 충격(본보 3월 25일 자 7면)을 주는 가운데 일선 학교 교사의 개인정보 수천 건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4일 대출을 상담한 고객의 개인정보 1만여 건을 유출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부업체 직원 A씨(37)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0년 3월 18일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한 대부중개업체에서 대출 상담과 대출 신청 등을 한 교사 9천600명과 대기업 직원 7천100명의 개인정보를 B씨(37·구속)에게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지난 2010년 2월부터 5월까지 대출 영업실적을 올리고자 B씨에게 450만 원을 주고 개인정보 4천 건을 구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가 넘겨준 개인정보에는 초·중·고 및 유치원 교사 9천600명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인천지역 교사의 개인정보는 모두 120건에 달하며, 이름·직업·학교명·자택전화번호·휴대전화번호·학교전화번호 등 신상정보가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B씨는 중국 교포 등으로부터 매입한 개인정보 1천105만 건을 국내 대부중개업자와 성인사이트 운영자 등에게 판매한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됐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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