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모텔 여주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50대가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A씨(55)에 대해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10분께 인천 남구 주안동의 한 모텔 카운터 내실에서 둔기로 주인 B씨(60·여)의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지난해 3월부터 이 모텔에서 장기 투숙 중이던 A씨는 절도와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배를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미 방값 120만원이 밀린채 생활비마저 떨어지자, 평소 혼자 사는 B씨를 범행 표적으로 삼고, 모텔 인근 공중전화로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밀린 방값을 주겠다”며 유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범행 후 A씨가 B씨의 몸을 뒤져 건진 생활비는 고작 현금 8천원과 도금된 반지 등 10여만원 상당.
경찰은 모텔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A씨의 도주 경로를 쫓아 서울 종로3가 쪽방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 주 출입로 3곳을 봉쇄해 잠복하다 A씨를 검거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