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교 연천 궁평초등학교장
오범교 연천 궁평초등학교장(57)의 교육철학이 담긴 한 마디다.
지난 1980년 여주 당현초교에서 첫 교편을 잡은 지 어느덧 34년. 그동안 동두천 생연초, 남면초, 송내초, 의정부 고산초, 배영초, 연천 초성초, 고랑포초, 전곡초교 등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지난 2006년~2013년까지 안성 동친초와 연천 대광초에서 각각 교감을 맡아 학교 행정과 교사 관리까지 도맡아 온 베테랑 교육자다.
지난해 3월 전교생 60명 남짓의 현재의 연천 궁평초교에서 교장직에 선임된 오 교장은 현재까지 1년여의 시간 동안 34년의 교직 노하우를 쏟아부을 각오로 임했다고. 부임 이래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바로 올바른 독서습관.
오 교장은 “단순히 책의 텍스트만 읽는 것과 책을 통해 배우고 느끼는 생각하는 책 읽기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매주 월요일 궁평초등학교에는 이색풍경이 펼쳐진다. 한창 수업에 열을 올려야 할 수업시간에 삼삼오오 손을 잡고 또래 친구들끼리 소풍가듯 우르르 이동하는 것.
오 교장은 1~6 학년별로 월~금요일까지 돌아가면서 교내 도서관을 놀러가는 ‘우리 반 도서관 가는 날’ 프로그램을 계발했다.
오 교장은 “교과서에 충실한 것도 올바른 교육이지만, 학생들이 책 세계 안에 푹 빠져 자신의 꿈과 미래를 펼치는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우리 학교가 올해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유일 것”이라며 창의·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인재상을 위한 토대로서의 독서의 중요성을 꼬집었다.
이밖에 오 교장은 부임이래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매일 오전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Good morning, English!’ 프로그램 운영하고 영어 골든벨, 영어 말하기 대회, 방학 중 영어캠프 등 다양한 외국어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가진 아이들의 특기계발을 위해 가야금, 바이올린, 피아노 등을 하나씩 다루는 ‘1인1악기’와 그림, 댄스 스포츠 등 특성화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졸업을 앞둔 6년생 학생들에게는 해외문화 탐방 기회를 통해 지구촌을 견학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오 교장은 “올해 경기청으로부터 혁신학교로 지정, 예산을 활용해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진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거름으로 쓸 수 있게 돼 교장으로서 기쁘고 뿌듯하다”며 “도심지역 학생과 교육의 간격을 좁힐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해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훌륭한 인재를 배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오 교장은 지난 2005년 국무총리상인 정부 모범공무원 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장관급 기관장 표창, 교육감 표창, 교장장 표창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연천=정대전기자 12jd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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