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벽성대 폐쇄’ 인천 광성중·고 불똥

교직원들 ‘인천 원정’ 집회 같은 재단 비리 가능성 제기

교육부로부터 학교폐쇄명령이 떨어진 전북 김제의 벽성대학 일부 교직원들이 벽성대와 같은 학교법인 산하의 인천 광성중·고교에 대해 시교육청의 감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대학노동조합 벽성대학지부(이하 지부)는 10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각종 비리로 얼룩져 결국 교육부로부터 폐쇄명령까지 받은 벽성대학처럼 같은 학교법인 충렬학교 산하의 인천 광성중·고교도 분명히 문제가 많을 것”이라며 “광성중·고교에 대한 시교육청의 종합감사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벽성대학은 지난 2012년 교육부로부터 학위장사, 경영부실의 책임 등을 이유로 폐쇄명령을 받았다.

이에 대학은 법원에 항소했지만, 1심에서 패소한 데 이어 이어 2심은 기각당했다.

다시 대학은 지난 1월 24일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총장이 상고를 지난 2월 18일 취하하면서 교육부의 학교폐쇄명령 절차가 진행 중이다.

특히 교육부로부터 지적을 받을 당시 문제의 중심에 있던 일부 교수가 대학에서 나온 이후 광성중·고교의 교장으로 부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는 “문제가 있던 교수들이 광성중·고교의 교장으로 부임했던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들 학교도 비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벽성대학 교직원들은 학교가 폐교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 지난달 26일 학교로부터 일방적인 해고 통보까지 받았다”며 “해고 통보를 받은 교직원들은 엄연히 대학 소속이 아닌 충렬학원 소속이기에 광성중·고교 등으로 고용승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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