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통합챔프 V2 ‘삼각편대 균형’이 판가름

女 프로배구, 오늘 GS칼텍스와 5차전 ‘마지막 승부’
GS, 6년만에 ‘여왕복귀’… 용병 베띠의 체력이 관건

화성 IBK기업은행 ‘삼각편대’의 마지막 황금분할을 통한 2연속 통합 챔프 등극이냐. 아니면 ‘고무팔’ 베띠 데라크루즈(도미니카)의 폭풍타를 앞세운 GS칼텍스의 6년 만의 ‘여왕 복귀’냐.

프로배구 NH농협 2013-2014 V리그 IBK와 GS 간 챔피언결정전 최종 우승팀의 향방이 4일 오후 5시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마지막 5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지난해 국내 4개 프로 구기종목 사상 최단기간인 2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오른 정규리그 1위 IBK는 홈 1차전 2대3 패배 뒤 2차전(3-0)과 3차전(3-2)을 연속 승리하며 2년 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에 1승 만을 남겨놓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었다. 하지만 지난 2일 원정 4차전에서 베띠가 역대 여자 챔피언전 한 경기 최다득점인 54점을 폭발시킨 GS에 1대3으로 패해 최종 승부가 마지막 5차전으로 넘어갔다.

양팀의 5차전 명암은 시즌 내내 위력을 떨쳤던 IBK의 카리나 오카시오(푸에르토리코)-김희진-박정아 ‘삼각편대’와 GS 베띠의 성적표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해 알레시아 리귤릭(우크라이나)이라는 ‘특급 용병’을 앞세워 창단 2년 만에 첫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IBK는 이번 시즌 거포가 아니면서도 꾸준히 자기 몫을 해온 카리나와 부쩍 기량이 향상된 센터 김희진과 레프트 박정아 ‘토종 쌍포’가 이루는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정규리그서 이들 모두 40% 이상의 공격성공율을 기록했던 데 반해 챔피언전에 들어서는 3차전에서 박정아가 24.2%로 9득점에 그쳤고, 4차전에서는 김희진이 성공률 30.8%로 기대에 못미쳐 힘든 경기를 펼쳤다.

따라서 IBK가 5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2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들 삼각편대가 정규리그 처럼 각자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맞서는 GS는 5차전에서도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특급 용병’ 베띠의 활약이 절실하다. 베띠는 4차전을 치르는동안 총 166득점(경기당 평균 41.5점ㆍ공격점유율 57.2%)의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했다.

GS의 문제는 베띠의 체력이다. KGC 인삼공사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두 경기와 챔프전 4경기를 치르면서 베띠는 불과 2주동안의 포스트시즌에서 24세트를 소화해 5차전서는 체력적인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왕좌를 지키려는 IBK와 지난해 챔피언전 패배를 설욕하며 빼앗으려는 GS의 최종 승부는 삼각편대-베띠의 맞대결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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