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 4차전 ‘베띠 54점’ GS칼텍스에 1대3 패
여자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의 2년 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이 이틀 뒤로 미뤄졌다.
정규리그 1위인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은 2일 평택 이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삼각편대’ 카리나(31점)-박정아(17점)-김희진(12점)의 위력이 감소하며 베띠가 54점을 폭발시킨 GS칼텍스에 1대3(25-27 25-21 21-25 20-25)으로 패했다.
이로써 이날 1승만 추가하면 2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었던 IBK기업은행은 2승2패가 돼 오는 4일 화성체육관 홈에서 벌어지는 최종 5차전에서 ‘백구 여왕’을 가리게 됐다.
1세트 초반 리드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와 쫓고 쫓기는 접전을 이어가다가 24-23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상대 이소영(10점)에게 서브 에이스를 내줘 듀스를 허용한 뒤 25-25 동점 상황서 배유나의 속공과 베띠의 마무리 강타에 무너지며 기선을 빼앗겼다.
반격에 나선 IBK기업은행은 2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 불안을 극복하고 카리나, 박정아의 공격이 되살아나면서 접전을 이어가다가 21-21에서 김희진이 연달아 속공과 시간차 등을 성공시키며 혼자 3점을 책임지고, GS칼텍스 베띠의 강타가 코트를 벗어나 25-21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IBK기업은행이 범실로 자멸했다.
IBK기업은행은 17-17에서 카리나의 후위공격이 아웃된 반면, 상대 베띠의 후위공격이 성공되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히 GS칼텍스 쪽으로 기울었고 21-23에서 베띠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세트 스코어 1대2로 다시 뒤졌다.
4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은 베띠의 폭발적인 강타와 강서브로 수비를 흔든 GS칼텍스에 중반 9-14로 크게 뒤진 끝에 20-25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는 벼랑끝에 몰린 GS칼텍스가 공수에 걸쳐 투혼을 발휘하며 120% 능력을 발휘한 반면, 우승문턱에 다가섰던 IB기업은행은 GS칼텍스 베띠, 이소영의 공격에 블로킹 타임을 잡지 못한 데다 약한 서브와 범실로 인해 고비 때마다 무너져 승부를 최종전까지 이끌렸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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