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어쩌나… 성적 떨어지니 마케팅 실적도 ‘곤두박질’

외야펜스 광고 텅텅 믿었던 쉐보레마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울상이다.

올 시즌 외야 펜스 광고 등 마케팅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감소해 구단 운영에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SK에 따르면 올해부터 인천시로부터 위탁 운영하는 문학야구장 매출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외야 펜스 등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보드 광고 유치 실적이 저조한 데 이어 최대 광고주였던 한국 쉐보레가 광고비를 크게 줄이는 등 적자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개막전을 치른 문학야구장 외야 펜스는 전년 대비 6개의 광고주가 계약을 취소했다.

또 한국 쉐보레는 지난해보다 4억 원이 줄어든 금액에 올 시즌 연간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외야 펜스 및 메인 스폰의 실적 감소에 따라 SK는 올해 10여억 원 이상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SK는 광고 유치 실패에 대해 지난해 거둔 성적 하락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SK는 지난 2007년 이후 2012년까지 무려 6년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광고주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정규 시즌 평균 TV 시청률이 0.8~1.0%인 반면 한국시리즈 등 포스트 시즌 시청률은 8~10%에 달한다. 이 때문에 6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SK는 스포츠마케팅을 노리는 광고주의 주요 대상이 됐다. 하지만, 올 시즌 상황이 변했다. 지난 시즌 성적저하에 따른 기존 광고주가 대거 이탈하며 SK의 애를 태우고 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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