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국가대표 선발전 ‘판정 시비’ 확전

협회, 편파 주장 코치 제명 
인천연맹, 수용 불가 반발

대한복싱협회가 최근 인천 선학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심판의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했던 인천복싱연맹 김태규 코치를 제명 조치하자 인천복싱협회는 김 코치 구제를 위해 재심을 청구하는 등 법적 대응까지 불사한다는 각오다.

대한복싱협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링을 점거한 채 농성했던 인천시청의 김 코치를 제명했다고 31일 밝혔다.

당시 김 코치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남자 -64㎏ 정덕환(인천시청)과 심현용(보령시청), 여자부 -60㎏ 오연지(인천시청)와 박진아(보령시청)의 경기가 편파 판정으로 승부가 뒤바뀌었다며 부정 판정을 주장했다. 김 코치는 선수들과 함께 편파 판정에 대한 항의로 링을 점거해 이날 예정됐던 준결승전 두 경기가 모두 연기됐다.

대한복싱연맹 관계자는 “판정에 불만이 있다 해도 링을 점거해 대회 진행을 방해하고 경기를 무산시킨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협회 관계자는 “당일 발생했던 편파 판정에 대한 증거 수집이 끝나는 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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