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발, 강력 규탄” 여야, 모처럼 한 목소리

北, NLL 사격 훈련

여야는 31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하고 일부 포탄이 NLL 남쪽 해상에 떨어진 데 대해 “무모한 도발”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연평도와 백령도에는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들이 대피소로 이동했다. 북한의 도발에 충격과 우려를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관계 개선과 상호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우리의 노력을 한순간에 꺾어버리는 북한의 도발을 새누리당은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박대출 대변인도 “북한이 해상 사격훈련을 빙자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군 당국은 북측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즉각 응징해 더 이상 도발을 꿈도 꾸지 못하도록 뼈저리게 후회토록 하는 선례를 남겨야 할 것”이라고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우리 영해에 포탄을 떨어뜨려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조성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진단하며 이에 대해 “무모한 엄포이며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광온 대변인도 “우리 정부가 군사적 도발에는 단호하게, 그러면서도 한반도 평화 관리라는 원칙이 흔들리지 않게 지혜롭게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 역시 “이런 군사훈련이 반복되면 남북 간 화해협력과 평화 만들기보다는 북에 대한 압박이 강해질 것”이라면서 “이것이 북한 당국이 원하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즉각 일체의 포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경북 포항 일대에서는 지난 27일부터 ‘쌍용훈련’이 진행 중이다. 남북 당국 모두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남북 모두의 사려 깊고 신중한 판단으로 긴장과 대립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해인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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