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남성(본보 3월 31일 자 인터넷)이 최근 수천만 원에 달하는 도박빚 때문에 신변을 비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0일 오후 5시께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한 주택에서 A씨(33)가 복부와 가슴 등 3곳을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여자친구 B씨(40·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계양경찰서는 A씨가 최근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스포츠 토토 등 도박을 했으며, 4천여만 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또 A씨는 숨진 채 발견된 당일 한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도박 때문에 많은 돈을 잃어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침입 및 반항의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도박빚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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