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국가대표 선발전 편파 판정 의혹

심판 편파판정 시비 ‘얼룩’ 선수들 ‘링점거’ 항의 소동

인천 선학경기장서 열린 복싱 AG 국가대표 선발전

잘싸운 인천시청 선수들 잇달아 어이없는 판정패 복싱협회 “재경기 등 검토”

대한복싱협회가 편파 판정 의혹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인천 선학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일부 심판진에 대한 편파 판정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복싱협회는 문제가 된 경기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통한 승부 재결정이나 아예 재경기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복싱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남자 -64㎏ 정덕환(인천시청)과 심현용(보령시청) 경기에서 정덕환의 우세에도 심판은 심현용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열린 여자부 -60㎏ 오연지(인천시청)와 박진아(보령시청)의 경기에서도 오연지의 압승이 예상됐음에도 박진아가 판정승을 거뒀다.

이에 인천시청 복싱팀 선수들이 편파 판정을 주장하며 링을 점거, 이날 잔여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인천시청 복싱팀은 27일 재개된 경기에서도 링을 점거했고, 결국 대한복싱협회와 인천복싱협회가 비디오 판독 및 재경기 여부에 대해 일정부분 합의하며 일단락됐다.

김태규 인천시청 코치는 “우리 선수가 편파 판정으로 졌다”며 “누가 봐도 명백한 편파 판정이었고, 이에 불복해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판위원장과 심판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경찰 수사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복싱협회 관계자는 “인천팀의 요구에 따라 비디오 판독 및 재경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