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소사∼고양·화곡∼홍대입구 전철 잇자”

김만수 부천시장 기자회견 서울 서부 정체난 해법 제시

김만수 부천시장은 27일 부천시와 서울 서부권 교통정체에 대한 대안으로 현재 건설 중인 원시∼소사∼원종∼고양(대곡) 전철과 기본계획 수립 중인 서울 화곡∼홍대입구 전철노선 연결을 정부에 제안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과 서울 강서지역 사이 대중교통망이 부족해 승용차 수송부담률이 높아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두 전철 노선의 연계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시장은 대안으로 부천∼고양 노선의 원종역과 화곡∼홍대입구역 노선의 서쪽 종점인 화곡역 연결을 제안했다. 화곡역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역이다.

김 시장이 제안한 연결 노선 중간에는 부천 고강역이 신설되고 서울 신월역(건설 예정)과 만나게 된다. 신월역은 현재 기본계획이 마련된 목동선(서울지하철 2호선 당산역∼서부터미널∼신월역)의 서쪽 종점역이다.

원종∼화곡 노선의 길이는 총 4.2㎞이고 총 건설사업비는 2천9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비는 국비(60%)와 지방비(40%)로 마련하며 지방비는 관할 행정구역 노선 길이에 따라 부천시(2.5㎞)와 양천·강서구(1.7㎞)가 분담하게 된다. 부천시는 약 700억원 정도를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시장은 “원종∼화곡 노선이 생기면 서울시내 철도망(2·5·9호선)과 연계가 가능하며 소사~대곡선과의 연계로 수도권 서부지역 전철이 서로 연결돼 이 지역 교통 편의가 대폭 향상됨은 물론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전철망의 파급 효과가 커 사업 타당성도 한결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서울 서부지역 지하철 건설추진위원회 주도로 열리는 ‘광역철도망 연계한 서부지역 지하철건설 사업보고’ 주제로 정기 사업보고회에서 원종∼화곡 연결 방안을 제안했다.

김 시장은 “화곡~홍대입구선의 연장은 부천과 인천 동북부 지역, 서울 서부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관련 지자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시장은 이날 서울 서부지역 지하철 건설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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