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앞두고 환경오염 배출업소 ‘된서리’

市 특별단속 결과 ‘44곳 적발’… 전년比 13%p 증가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인쇄회로기판을 제조하는 A사는 도금공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그대로 방출하다 인천시 특별 단속반에 적발됐다.

또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B사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인 가열로에서 나오는 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고, 화학제품제조업을 하는 C사와 인쇄용 잉크를 제조하는 D사는 오염물질 방지시설 없이 조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시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악취 등을 유발하는 환경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오염물질 배출시설 신고를 한 사업장 193개소를 점검한 결과 무려 44개 업체가 법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사업장의 22.8%가 불법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한 셈으로 지난해 적발된 9.8%와 비교해 13%p가 늘어났다.

자동차부품업체 등이 밀집한 남동산업단지가 2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검단산업단지 11곳, 인천지방산업단지 6곳, 서부 및 주안산업단지가 각 1곳 순으로 적발됐다.

위반 유형별로는 미신고 배출시설 운영 4개소, 대기배출시설 비정상 가동 3개소, 배출허용기준 초과 6개소, 기타 31개소 등이다.

시는 전체 위반업체 중 4개 업체를 사법당국에 고발하고, 남은 40개 업체에 대해서는 조업정지 및 개선명령,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 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시는 오염물질배출 사업장에 대한 환경관련법 준수를 위한 지속적인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내 10개 산업단지에 상설 환경감시체계를 갖추고, 오염물질 배출업체가 자율적으로 환경관리에 노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제적 행사인 인천아시안게임이 깨끗한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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