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이번에도…” vs GS칼텍스 “두 번 질 순 없다”

‘신흥 명가’ IBK기업은행 - ‘관록’ GS칼텍스 2년째 챔프전 빅뱅

여자프로배구 ‘신흥 명가’ 화성 IBK기업은행이 ‘전통의 강호’ GS칼텍스를 상대로 2년 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을 향해 출격한다.

정규리그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은 27일 오후 7시 홈인 화성종합체육관으로 GS칼텍스를 불러들여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지난 시즌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단기간인 2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해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IBK기업은행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을 앞세워 플레이오프에서 KGC인삼공사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피언전에 오른 정규리그 2위 GS칼텍스를 제치고 통합우승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IBK는 지난해 첫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외국인 선수 알레시아 리귤릭이 팀을 떠났지만, 새로운 용병 카리나 오카시오와 김희진, 박정아 ‘삼각편대’가 건재해 통합우승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알레시아-김희진-박정아 삼각편대의 활약 덕에 우승을 차지했으나, 알레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것과는 달리 올 시즌에는 세 선수가 고른 균형을 이루며 외국인 선수에 대한 체력적 부담을 줄여 공격 루트가 다양해 진것이 장점이다.

지난 정규리그에서 남녀 팀 통틀어 유일하게 카리나(5위), 김희진(8위), 박정아(9위) 등 3명의 공격수가 공격부문 10걸에 들었을 정도로 화력이 고른 IBK기업은행은 백업 공격수인 레프트 채선아와 센터 유희옥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노장 세터 이효희와 리베로 남지연도 제 ?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챔피언전에서 GS칼텍스를 3승1패로 따돌리고 우승한 경험이 있는데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 4승1패로 절대적인 우위에 있는 등 자신감이 넘친다.

이에 맞서 설욕을 벼르고 있는 GS칼텍스는 정규리그 득점 2위인 ‘해결사’ 베띠 데라크루즈와 정대영·한송이로 이뤄진 ‘트윈 타워’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008-2009시즌에서 흥국생명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데다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에 무너졌던 베띠로서는 3번째 챔피언 도전인 이번 만큼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시즌 신인왕인 레프트 이소영도 작년 플레이오프 때 발목을 다쳐 챔프전을 코트 밖에서 지켜봐야 했던 아쉬움을 이번에는 씻어내겠다는 각오여서 신ㆍ구 명가의 챔피언전 격돌이 더욱 흥미롭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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