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치원중 37.8% 불과 전국 평균은 무려 52.8% 양질의 보육 받고 싶지만… 입원 ‘하늘의 별따기’ 원성
인천지역에 국공립유치원이 턱없이 부족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5일 유치원 알리미에 따르면 인천지역 유치원 399곳 중 국공립유치원의 비율은 37.8%(151곳)에 불과하다.
경기(51.5%), 경남(62.9%), 전남(79.2%), 광주(41.6%) 등 다른 지역은 물론, 전국 평균(52.8%)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학부모들은 사립유치원보다 원비가 싸고 교육의 질도 보장되는 국공립유치원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사립유치원의 원비가 공립유치원보다 평균 4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으며, 국공립유치원 소속 교사들은 교육청이 주관하는 임용시험 통과자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교육의 질이 보장됐다고 학부모들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유명 국공립유치원은 이미 5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와 같은 신도시는 국공립유치원의 의존도가 더욱 커 ‘국공립유치원 보내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7살 된 아들을 둔 학부모 K씨(33·여·연수구)는 “옆집은 되고, 우리 집은 안 되는 게 국공립유치원 보내기”라며 “어느 집이라도 귀한 자식인데, 좋은 여건을 가진 국공립유치원을 보내고 싶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학부모 J씨(35·서구)는 “지난해 아이를 처음으로 유치원에 보내면서 국공립유치원 모집에서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사립유치원을 보냈다”며 “둘째가 곧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됐는데, 그전에 국공립유치원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누리 과정 시행으로 학부모들이 원비 문제 등으로 국공립유치원을 선호할 이유가 많이 사라졌고, 오히려 시설적인 면에서 국공립유치원보다 좋은 사립유치원도 많다”며 “오는 2016년에 송도국제도시 내에 120억 원을 투입해 유치원을 세우는 등 신도시의 유치원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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