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에서 전쟁은 일상이 됐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경제적 이득이나 종교 등을 이유로 폭력적인 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눈앞에서 발생하지 않고, 나에게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그 사실을 모른 척 무관하게 살아간다.
이 책은 타인의 전쟁에서 개인들이 어떻게 평화를 구축하고 실현해야 하는지 우화와 그림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평화를 만든 솜씨 좋은 목수 ‘피르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평화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일깨운다. 값 1만2천원
작가 권비영이 5년 만에 새 장편소설 ‘은주’로 돌아왔다. 비극적인 운명을 지닌 여인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전작 ‘덕혜옹주’를 떠올리게 한다.
은주에게는 아무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 있다. 바로 ‘가족’.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와 억척스럽게 폭언을 일삼는 어머니, 실수로 살인자가 된 오빠까지.
은주에게 가족은 상처이고 굴레, 풀리지 않는 인생의 비밀이다. 소설은 주인공 은주가 부정하고 싶은 현실을 피해 가출을 결심하고 터키로 떠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결국 다시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의 여성과 그들의 사연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값 1만3천원
문학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이명원이 바라보는 우리 사회 이야기다. 이 책은 노무현과 이명박 그리고 박근혜 정권까지 발생한 사건·사고를 돌아보며, 인문학자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시대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용산참사’, ‘쌍용자동차 사태’, ‘가족 동반자살’, ‘청년실업’, ‘노인문제’ 다양한 사회적 이슈도 지나치지 않는다. 최근 한 여성 출연자의 자살 사건으로 논란이 된 ‘짝’과 결혼생활을 가장해 연기하는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래 오늘날의 연애 풍속을 꼬집는 글도 눈에 띈다. 값 1만3천원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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