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집 담장 무너져 골목길 덮쳐 30년 노후주택 안전대책 없어…남겨진 주민들 ‘불안한 나날’
인천시 부평구 십정2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에서 노후주택 붕괴 사고가 발생해 긴급 안전점검 및 사고예방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부평구와 LH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상정로 57번길 17-22 주택의 담벼락이 무너져 골목길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십정2지구는 30년 이상된 주택이 대다수로 2011년에는 집중폭우 탓에 빈집이 무너져 비탈길 아랫집을 덮쳤으며, 이후에도 크고 작은 붕괴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하지만, 구와 LH는 현재 이곳 1천488가구에 대한 정확한 노후 정도 및 붕괴 위험 주택 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붕괴사고 당시 붕괴위험주택에 거주하는 11가구만 이주했을 뿐, 전체 사업지구에 대한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주민은 대부분 벽에 금이 가고 축대가 기운 주택 안에서 이주비용 지원이나 사업 재개만을 기다리는 실정이다.
이에 사고 예방을 위해 전체 사업지구를 대상으로 정밀진단 및 안전대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홍영 십정2지구주민회의 감사는 “몇 집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곳 달동네 대부분 벽이 금이 가고 기울었다”며 “우선 위험한 집부터 파악하고 보상 및 사업 재개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워낙 사업부지가 커 전체 노후주택 규모를 파악하기보다 수시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며 “우선 육안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주민 이주 지원방안을 LH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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