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송산고 ‘첫 정상’ 스파이크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
황택의ㆍ한국민ㆍ이병준 ‘환상 호흡’ 벌교상고 3대 0 완파… 최현규 MVP 영예

화성 송산고가 2014 춘계 전국남녀중ㆍ고배구연맹전 남고부에서 대회 첫 패권을 차지하며 창단 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강보식 감독이 이끄는 송산고는 20일 전남 강진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전에서 세터 황택의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한국민의 왼쪽 공격과 센터 이병준(194㎝)의 중앙 공격이 호조를 보이며 이민준, 이한솔이 분전한 전남 벌교상고를 3대0(25-22 27-25 25-18)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창단된 송산고는 지난해 5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창단 5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두 시즌 연속 고교 코트를 평정해 ‘신흥 강호’로 급부상했다.

송산고는 1세트 중반까지 벌교상고와 시소게임을 펼치며 접전을 이어갔으나, 서브리시브가 안정을 찾고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3~4점 차의 리드를 지킨 끝에 25-22로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이한솔의 시간차 공격과 이민준의 오른쪽 공격을 앞세운 벌교상고의 만만치 않은 반격에 접전을 펼치던 송산고는 25-25 듀스 상황에서 이병준의 속공에 이은 황택의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기를 잡은 송산고는 3세트에서 한국민, 최현규의 좌우 강타가 이어지고 이병준의 빠른 공격이 위력을 떨치면서 시종 리드한 끝에 25-18로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송산고 우승의 주역인 최현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황택의는 세터상, 이대성은 리베로상, 이성찬은 우수선수 장학금, 강보식 감독은 지도상을 받았다.

한편, 남녀 중등부 결승에 진출했던 안양 연현중과 수원 수일여중은 각각 남성중, 경해여중에 0대2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고, 여고부 안산 원곡고도 선명여고에 1대3으로 패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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