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 차량용 내비게이션 업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자동차·통신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20세 이상의 운전자 1만 3천4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49%는 ‘지난 한 달간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한 적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4월 2천16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내비게이션 앱 사용률이 40%였던 것과 비교하면 9%p 늘어났다.
한편, 국내 내비게이션 앱 시장은 대형 이동통신사가 만든 앱이 주도하고 있다.
응답자들이 현재 이용 중인 내비게이션 앱은 SK플래닛의 ‘티맵’(T map)이 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올레 내비’(olleh Navi)(27%), ‘김기사’(15%), ‘유플러스 내비’(U+ Navi)(11%)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화질·대화면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내비게이션 앱의 이용도가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넘어설 것”이라며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점차 퇴출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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