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춘의·원미·심곡동 ‘경제기반형’ 재개발 추진

市, 국토부에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 신청… 선정땐 4년간 500억 지원

부천시가 원미구 춘의·원미·심곡동 일원을 ‘도시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춘의·원미·심곡동 일원 4.12㎢에 대해 ‘새로운 창조경제의 거점, 부천 Hubrex’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국토교통부의 ‘도시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도시경제기반형’은 경제회복 효과가 큰 핵심시설 정비와 개발을 중심으로 도시의 새로운 기능을 갖추고 고용창출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선정되면 4년간 500억원(국비50%, 시비50%)을 지원 받는다.

이와 함께 신청한 ‘근린재생형’은 쇠퇴한 구도심의 열악한 생활여건을 회복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는 국비 100억원이 지원된다.

시는 이곳에 우선 춘의동 공업지역을 ‘산업단지 재생지구’로 지정, 부천의 4대 전략사업인 금형, 로봇, 조명, 패키징 관련기업들이 성장하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핵심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지원하고 재생 지원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또한 공업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 클러스터를 구성한다. 이를 이끌어갈 앵커시설로 부천종합운동장 부지에 R&D통합센터를 설치하고 소규모 창업자를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시설 등을 준비한다. 각종 기술과 디자인 정보 제공, 마케팅 지원, 관련 전시 및 컨벤션 연계 등도 지원한다.

아울러 뉴타운 해제지역 등 원도심의 기능 강화와 활력 증진에도 힘을 쏟는다. 기존의 주거지 재생사업과 함께 LED조명, 로봇, 패키징 산업과 연계한 문화특구 Messe거리와 사회적 기업, 아트 팩토리, 무명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파는 플리마켓 등으로 특화한 거리를 곳곳에 꾸민다.

김 시장은 “이곳이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2만4천여명의 일자리와 약 6천900억원의 지역 내 총생산(GRDP) 증가가 기대된다”며 “이 지역이 대한민국의 도시 재생의 모범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 지역의 도시재생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모두 2조3천9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각 부처지원과 지방비를 포함해 공공에서 4천200억원을 부담하고 민간 분야에서 1조9천7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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