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인천 서포터즈 5만여명” 시민 참여 저조… 인천AG ‘비상’

자원봉사자 모집에만 몰려 市 이달 5만명 목표 ‘불가능’ 기간 연장ㆍ혜택 확대 안간힘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장애인 아시안게임 서포터즈에 대한 시민의 참여가 저조해 성공적 대회 개최에 차질이 우려된다.

인천시는 인천AG과 장애인AG이 열리는 각 경기장에서 국내·외 선수단을 응원하는 역할의 시민서포터즈 5만 명을 이달 말까지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11일 현재 1만 1천500명만이 신청하는데 그쳐 목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마감일까지 20일이 남은 상황에서 5만 명 모집을 위해서는 하루평균 2천 명이 신청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태다.

이처럼 서포터즈에 대한 시민의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자원봉사자와 비교해 미흡한 혜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가 일일 교통비 1만 원 및 식비 7천 원, 간식, 유니폼 등을 지급받지만 서포터즈는 간식과 유니폼 제공이 전부다.

여기에 자원봉사자와 달리 서포터즈가 경기장에서 응원을 펼치기 위해선 입장권을 본인 비용으로 구입해야 하는 점도 부담으로 남는다.

이 때문에 아시안게임 참여를 원하는 시민 대부분이 자원봉사자로 몰리며 상대적으로 서포터즈는 신청자가 저조한 실정이다.

모집이 마감된 자원봉사자는 1만 3천500명 정원에 무려 2만 4천여 명이 신청해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민서포터즈가 시민으로부터 외면당하자 인천시도 바빠졌다. 시는 지역 내 체육단체를 비롯해 종교·경제·교육단체를 중심으로 서포터즈 가입을 유도하고, 주민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서포터즈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홍보 부족으로 서포터즈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저조했다”며 “이달 말까지 정원을 채우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모집기간을 연장하고, 경기장 입장권 단체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서포터즈는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아시안게임지원본부 홈페이지(supporters.incheon2014.kr)나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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