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올바른 생활습관 바탕으로 꿈 찾도록 지도”

올해 첫 졸업생 배출한 인천 송천고 이광석 교장

“제자들이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항상 꿈과 희망을 심어주겠습니다.”

지난 2011년 3월에 문을 연 인천송천고등학교. 초대 교장으로 들어와 ‘지혜로운 사람이 되자’를 교훈으로 내걸고 올해로 3년째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는 이광석 교장.

30여 년이 넘는 교직 경험을 토대로 일선 교사들에겐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고 정성으로 가르칠 것을, 학생들에겐 목표를 갖고 창의적이며 성실한 학생이 되기를 강조한다. 이 같은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달엔 송천고의 첫 졸업생 208명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 교장은 “처음 학교 개교할 때 어떤 교훈을 내 걸까 상당히 고민했다. 전교생이 성인이 되었을 때 지혜로워지는 것이 최고의 가치라고 판단했다”면서 “학생 스스로는 근면 성실하고,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하며 창의적 실력과 배려의 인성으로 미래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교장은 학생들의 기본생활습관지도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초·중학교에서 생긴 잘못된 습관들이 많은데, 이를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바로잡아 주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을 바라보며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그는 “10여 년 전 음식점에서 아이들이 뛰거나 목욕탕에서 수영을 해 주변에 피해를 줘서 어른들이 꾸짖으면 부모들이 ‘왜 남의 아이를 나무라느냐?’라고 해 어른들 싸움이 일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스스로 무엇이 잘못된 행동인지 잘 모르고 고등학교에 왔다”면서 “이 아이들에게 가정교육을 대신해 학교에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심어줘 자칫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돕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물론 학생들의 공부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선진형 교과 교실제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성정 향상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개교 1년 만에 기후보호정책연구학교와 체육활성화 창의경영학교 지정되는 성과도 냈고, 올해 첫 졸업생 중 서울대 입학생도 배출했다.

이 교장은 “교과수업과 운동, 취미생활 등 다양한 활동을 할 기회를 주면서, 학생들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특히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창의성을 높이고, 끼를 키울 수 있도록 체험·진로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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