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장기간 표류 도시계획시설 폐지

경희대병원 등 감감 무소식 장밋빛 청사진 없었던 일로

용인시가 경희대병원 등 장기간 사업이 추진되지 않은 민간제안의 도시계획시설에 대해 시설 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장기간 사업이 추진되지 않은 민간제안 도시계획시설 폐지를 위한 사업자 개별 협의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대상은 도시계획시설 지정 뒤 5년 이후에도 사업이 추진되지 않은 의료시설(병원) 2곳과 체육시설(골프장) 3곳, 사회복지시설(유료노인복지센터) 3곳 등 모두 8곳이다.

지난 2008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기흥구 하갈동 경희대 국제캠퍼스 내 경희대병원(3만3천여㎡)은 지난 6년 간 아무런 사업 진척이 없다.

또 2006년 4월 의료시설로 지정된 기흥구 상하동 삼성병원 부지(3만3천400㎡)와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아펙스CC 78만2천㎡(2008년 12월), 이동면 서리 제피로스CC 98만9천㎡(2009년 10월), 기흥구 신갈동 신갈CC 111만2천㎡(2009년9월) 등 체육시설도 소유권 다툼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시설로 결정된 수지구 풍덕천동 유료노인복지센터 11만3천500㎡(1999년 12월)와 처인구 삼가동 유료노인복지센터 3만8천㎡(2006년 1월), 처인구 이동면 유료노인복지센터 7만8천㎡(2009년 7월) 등도 사업자의 부도로 사업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자 개별 협의를 통해 도시계획시설 폐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추진 의사나 능력이 없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시설 폐지를 추진하되 사업이 가능한 시설은 행정지원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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