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놀라유 GMO 카놀라 원료로 이용.."괜찮을까?"

카놀라유 GMO 카놀라 원료로 이용.."괜찮을까?"

최근 한 수입 카놀라유 제품이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ㆍ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을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국내 GMO 표시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카놀라유의 시장 규모는 1천199억원으로, 가정용 식용유 시장의 35%를 차지해 유지류 중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업계는 지난 2011년부터 카놀라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앞다퉈 카놀라유를 만들거나 수입해왔으며, 이 중 캐나다산이 수입 절차가 비교적 덜 까다롭고 선적 비용이 저렴해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캐나다는 GMO 카놀라를 재배하는 대표적인 국가로 GMO 작물을 재배하는 전체 농지의 70%가량이 카놀라 농지이며, 생산한 GMO 카놀라의 85%를 수출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GMO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제도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행 규정은 최종 제품에서 유전자 변형 DNA나 단백질이 검출되지 않으면 GMO를 원재료로 써도 GMO 표시에서 면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카놀라유 같은 식용유는 생산 과정에서 압착 등 가공 공정을 거치게 되면 최종 제품에서 유전자 변형 DNA나 단백질이 검출되지 않아 원료 표시를 하지 않으면 GMO 사용 여부를 알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 카놀라유 14개 제품을 시험해 일반 품종과 다른 지방산 조성을 보이는 수입 제품 1개를 발견하기는 했지만, 이는 지방산을 강화한 GMO 카놀라의 함유 여부 대한 검사였다.

소비자원은 제초제나 병충해 저항성 등 다양한 기능을 강화한 GMO 카놀라는 현행 제도 속에서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현행 제도는 제품에 많이 사용한 원재료 5개 안에 GMO가 포함되지 않거나 함량이 3% 이하일 경우에도 표시를 면제하고 있어 기준치에 미달하는 양의 GMO를 쓴다면 사용 여부조차 알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경실련 관계자는 ”식약처가 GMO 수입 현황 자료를 일절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가 알고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마저 원천 봉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GMO는 인공적으로 유전자를 분리, 재조합해 의도한 특성이 있도록 한 농산물을 의미하며 식량 증산 효과ㆍ인체 안전성ㆍ환경 위해성에 대한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사진= 카놀라유 GMO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