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오를 선수들 서서히 윤곽 상대편 흠집내기에 혈안 자질론 등 흑색선전 고개
20여명의 출마 예상자가 거론되며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던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후보 단일화 등 정리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후보 정리 과정에서 상대 후보 비방을 비롯해 편 가르기 등 각종 잡음 또한 끊이지 않고 있어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김영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김한신 한사랑나눔회 이사회의장, 안경수 인천대 교수, 이본수 사랑의네트워크 이사장,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 등 모두 5명이 인천시교육감 선거 예비 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당초 출마 예상자로 하마평이 오른 도성훈 동인천고 교사, 임병구 인천 해양과학고 교사, 김철홍 인천대 교수는 최근 치러진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에서 석패하며 불출마가 기정사실화됐다.
노현경 인천시의원은 교육경력 부재로 출마하지 못하게 됐으며, 이밖에 다른 예상 출마자들도 현 예비 후보자들을 지지하거나 지원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특히 김 위원장과 김 의장, 안 교수, 이 이사장은 이날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앞으로 시교육감 선거 후보자들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윤곽을 보이기 시작한 시교육감 선거가 벌써부터 상호 비방이 오가는 등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한 예비 후보는 대학 교수 출신 예비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보통(유·초·중등) 교육계의 수장인 교육감을 고등(대학) 교육계 인사들이 맡는다는 것을 두고 ‘고등학교 교장이 유치원 원장을 맡는 것과 같다’는 식의 발언을 했고, 이에 한 대학 교수 출신 예비 후보는 ‘상식을 벗어난 발언이다. 차라리 이 문제에 대해 토론회를 열자’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등 비방이 오갔다.
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서 이청연 회장이 가입단체 투표에서 저조한 성적(66표 중 5표)을 거둔 것을 두고 각종 지적과 비방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진보진영 후보 지지자는 “경선 방식 때문에 가입단체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이 회장이 시민선거인단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어 단일 후보가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진정한 단일후보가 되려면 진보진영을 보다 잘 감싸안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 출마 예상자는 “많은 후보자가 거론됐던 만큼 상호 비방 속에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까 우려된다”며 “그동안 쌓아올린 이미지를 선거에서 망칠 것이 걱정돼 출마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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