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밤. 가난한 어머니는 차가워진 아이의 몸을 어루만진다. 자신의 체온을 나누어도, 아이의 귀에 ‘사랑한다’ 주문을 속삭여도 대답이 없다. 그렇게 죽음의 사자는 아이를 데려간다. 절망한 어머니는 아이를 찾기 위해 죽음의 사자를 찾아간다.
안데르센의 동화 ‘어머니 이야기’는 신화적 모성을 주제로 구전설화와 같은 우화를 판타지적이면서 은유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아이에게 들려준 자장가를 모두 불러달라는 ‘밤의 여신’, 어머니의 두 눈을 요구하는 ‘커다란 호수’, 검은 머리카락을 원하는 ‘온실의 할멈’. 어머니는 아이를 찾기 위해 이 폭압적 대상의 요구를 모두 수용한다. 부모가 아이를 굶기고, 때리고, 방치해 죽이는 비극의 시대. 안데르센이 부모에게 던지는 현대적 동화다. 값 1만2천800원
‘공부란 무엇인가?’. 이 답을 안다면 서울대를 갔거나 하버드대를 갔을 거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은 일부’라 말한다. 공부는 진학의 도구도, 입신양명 수단도 아니다. 공부란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 말한다. 자연적 존재로부터 문화적 존재로 인간을 이동시키는 것. 그것이 ‘공부’의 본질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기존의 공부에 대한 통념을 전복하고, 독서와 사유, 우정을 통해 공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그것은 바로 존재를 변혁하고 삶을 벼리고 우정을 도모하는 공부의 삶이다. 그런 의미에서 행복은 공부 순이다. ‘로쟈’ 이현우가 말한 대로, 우리 사회가 이 책에 공감할 수 있다면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다. 값 1만원
‘로마인 이야기’, ‘십자군 이야기’로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팬을 거느린 일본의 역사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책이다. 로마 역사에서 몇 가지 이야기를 뽑아내 현대에 접목했다.
주로 정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와 무관한 사람이 읽어도 뜨끔한 대목이 많다. 저자가 책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은 반드시 이것만이 옳은 길이라는 가르침이 아니다. 로마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돌아보고 그것을 현대의 리더가 마음에 담아두길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서두를 ‘리더에게’라고 달았다.
흔히 ‘역사는 반복된다’고 말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도 말한다. 오래전 로마인들의 이야기를 ‘이런 건 다 옛날에나 통했지’라고 치부해 버릴 수 없는 이유다. 값 1만3천800원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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