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IBK, 정규리그 2연패 ‘우승 헹가래’

인천 흥국생명 3대0 완파… 리그 2연속 우승 확정

세살바기 화성 IBK기업은행이 프로배구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에서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명가’로 부상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5라운드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카리나(22점)-박정아(16점)-김희진(12점)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주포 바실레바(12점)가 부진한 인천 흥국생명을 3대0(25-19 25-12 25-16)으로 완파했다.

승점 3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은 시즌 22승6패(승점 65)가 돼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IBK기업은행은 4경기를 남긴 2위 서울 GS칼텍스(18승8패ㆍ승점 51)가 전승을 거둬 승점 12를 보태더라도 선두를 따라 잡을 수 없어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2011년 8월 창단한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창단 2년여 만에 최단기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하는 통합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정규리그 2연패로 챔피언전에 직행, 2년 연속 통합챔피언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한 IBK기업은행은 1세트 4-4에서 카리나의 3연속 서브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이후 박정아, 김희진, 카리나의 공격이 위력을 떨쳐 25-19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들어서도 IBK기업은행은 삼각편대가 위력을 떨치고 김희진, 유희옥이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잘 차단해 25-12로 손쉽게 세트를 추가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IBK기업은행은 바실레바, 박성희 등의 공격이 살아난 흥국생명과 초반 접전을 펼쳤지만, 카리나, 박정아의 타점높은 공격에 유희옥의 속공 등으로 점수차를 벌려 25-16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 순간,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얼싸안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천안 현대캐피탈이 인천 대한항공을 3대1(25-20 25-15 18-25 25-20)로 제압, 승점 58을 기록하며 선두 대전 삼성화재(승점 59)와의 격차를 1점 차로 좁히며 선두경쟁을 더욱 뜨겁게 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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