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별관 건물 놓고 골머리

옹진군청 별관 ‘흉물 방치’ 언제까지…
신청사 이전 후 8년째 빈집 철거하려면 5년 더 있어야

인천시 옹진군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별관 건물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애초 군청 건물로 쓰이던 중구 신흥동 별관 4개동(각 4층·전체면적 1만 2천㎡)의 기능이 지난 2006년 남구 용현동 신축 청사로 이전했다.

그러나 이전 후 남은 별관 건물 중 80%(3개 동)가 8년간 텅 빈 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군은 지난 1975년에 지어진 건물 3개 동이 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은 만큼,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리모델링 자체가 의미가 없으며, 현재로선 철거 후 신축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축 역시 앞으로 수년간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건물이 위치한 부지(6천200㎡)가 국유지인 만큼, 땅을 사기 전까지는 영구건축물 신축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군이 고심 끝에 지난해 10월 해당 부지를 위탁관리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매입계약(감정가 71억 원)을 맺고, 오는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분할 납부키로 했지만, 본격적인 철거에 돌입하기까지 앞으로 최소 5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계속 사용해야 건물도 관리가 될 텐데, 너무 오래 비어 있었다. 누가 쓰겠다 해도 안전 탓에 빌려줄 수도 없어 답답했다”며 “당장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땅을 매입키로 한 만큼 조만간 활용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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