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50대 만학도들 ‘눈물의 졸업장’

광명 평생학습원, 초등반 문해 교육생들 학력인정서 받아

“70년 만에 그토록 원하던 졸업장을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광명시평생학습원은 25일 초등반 문해 교육 수강생 24명이 학력인정서를 받는 뜻깊은 졸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눈물의 졸업장을 받은 졸업생들은 53세~79세의 만학도들.

이날 초등학교 학력인증서를 받은 박모(73) 할머니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글을 몰라 창피하고 많이 불편했는데, 학습원에서 배움을 기회를 줘서 늦게나마 한글을 배우게 돼 이제는 살아가는 재미를 느낀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평생학습원 관계자는 “문해 학습자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이 여전히 남아있어 이를 숨기고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이 많다”면서 “문해 학습자들이 고립되지 않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용기를 갖고 학습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활발히 펼쳐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평생학습원은 지난 2012년 광명교육지원청으로부터 문자해득교육 학력인정 기관으로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이날 학력인정서를 받은 졸업생은 광명시 최초로 문해 교육을 통해 초등학력을 인정받았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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