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IT센터 신설ㆍ전산시스템 완전 분리 등 IT 부문 혁신
농협금융이 2016년까지 7천600억원을 들여 정보기술(IT) 부문 혁신에 나선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전산기능 마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24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이번 핵심 투자 분야는 의왕시에 3천200억원을 투입해 세우는 통합 IT센터다. 201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착공하는 이 IT센터는 지상 10층, 지하 2층의 2개 동으로 연면적 9만1천570㎡에 달해 기존의 낡은 양재동 IT센터의 4.1배 규모다.
자체 전력 보급이 가능한 무중단 유지보수 시스템, 첨단 다중보안시스템, 지진에 강한 면진설계 등을 갖춰 국내 은행권 최대 규모와 시스템을 갖춘다.
농협금융은 2천억원을 투자해 농협은행과 상호금융(지역 농·축협 신용사업)의 전산 시스템을 2017년 2월까지 완전히 분리할 계획이다.
농협 생명·손해보험의 시스템 개발에도 1천400억원을 들여 농협금융의 계열 법인의 전산 시스템을 완전히 개별화한다.
내년까지 1천억원을 투자해 모든 영업점의 내·외부망을 분리하고 영업점별 전산기기 복구체계와 해킹공격을 차단 목적의 접속통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업무용 PC의 가상화 시스템을 만들고 정보보호구역 통제를 강화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은행, 상호금융, 보험의 전산망을 분리하면 거래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장애 발생이 전이되지 않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다”며 “보안 시스템 구축으로 해킹이나 악성코드 유입 등을 차단, 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