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앞둔 자취생 등 ‘싱글족’ 지갑 열리네

2월 들어 관련 매출 급등… 홈플러스, 1인용 밥솥 작년比 15%↑

새학기를 준비하는 자취생을 비롯한 1인 가구가 늘면서 이달 들어 소형 주방가전이나 미니 가구 등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1인용 밥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으며 미니포트(0.5L)가 83%, 라면포트는 367%나 매출이 증가했다. 또 청소용품(15%), 세탁용품(10%), 싱글 침구(14%), 조리소품(7%) 등의 생활잡화와 1인용 간편식 국탕류(102%), 라면 (7%), 즉석밥(9%) 등 간편식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측은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홈플러스 20대 고객 비중도 지난해 7.8%에서 올해 8.3%, 30대는 34.2%에서 34.8%로 늘어나 이들 제품의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G마켓에서는 저렴하면서도 짧은 기간 사용하는 이른바 ‘패스트 가구’가 호황을 맞고 있다. 이사 준비 시즌인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최근 한 달동안 G마켓 가구 카테고리 중 DIY 가구 판매는 16% 늘었으며 미니 사이즈 테이블 판매도 54%나 뛰었다.

미니 사이즈로 싱글족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스툴체어 매출은 29% 늘었다. 또 투명 수납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13%나 급증했으며 리빙박스와 압축팩 판매는 각각 44%, 21%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취생과 독신 직장인들은 식구가 없고 전월세 거주가 많아 오래 쓸 물건보다는 간편하면서도 저렴한 제품을 선호한다”며 “특히 2월은 이들의 이사 수요가 몰려 있어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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