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승리땐 1위 확정… 2연속 통합우승 ‘청신호’
지난 시즌 여자부 통합 챔피언인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오는 23일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 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3-2014 V-리그’ 5라운드 서울 GS칼텍스와의 경기서 정규리그 2연패 달성에 나선다.
지난 19일 성남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두고 6연승을 내달린 IBK기업은행은 20일 현재 20승5패, 승점 59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GS칼텍스(16승8패ㆍ승점 45)에 14점 차로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5경기를 남겨둔 IBK기업은행은 23일 GS칼텍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승점 3점 또는 2점 획득)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하게 된다.
이 경기에서 GS칼텍스가 패한 뒤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완승(3-0 또는 3-1)을 거둔다 해도 60점에 그쳐 승점 62점(또는 61)이 되는 IBK기업은행에 뒤지기 때문이다.
올 시즌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4전 전승을 거둔 IBK기업은행으로서는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해 챔피언전 직행을 이루면, 남은 경기에서 벤치멤버들을 기용해 주전들의 체력을 회복시키면서 남은 4경기를 치를 수 있다. 그럴 경우 주전 선수들이 체력을 비축한 뒤 챔피언전에 나설수 있어 2회 연속 통합우승의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특급 용병’ 알레시아를 앞세워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창단 2년 만에 최단기 우승을 일군 뒤, 알레시아의 이적으로 올 시즌 새로운 외국인 선수 카리나를 영입해 카리나(라이트)-김희진(센터)-박정아(레프트)로 이어지는 확고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이들 3명의 팀 내 공격 점유율이 각각 37.1%-21.8%-24.2%로 ‘황금 분할’을 이루며 다양한 공격 루트로 상대 블로커들을 따돌리고 있다.
여기에 레프트 보조 공격수인 채선아와 신연경 등 젊은 선수들이 윤혜숙이 떠난 레프트 공ㆍ수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고, 노장 세터 이효희와 리베로 남지연도 후배들과 함께 신ㆍ구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것이 큰 강점이다.
사령탑 이정철 감독의 지휘아래 가파른 상승세로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23일 적지인 평택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