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장애인종합복지관 방문 물리치료
특히 안산시의 경우 공단밀집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열악한 가구가 많고 장애아동 비율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높다는 지역적인 특성을 갖고 있지만 후원 등이 활성화되지 못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안산시장애인복지관 운영법인인 밀알복지재단과 사업논의를 하면서 결원후원 사업으로 방문 물리치료를 시작하게 됐다.
법인의 후원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중증 장애아동과 연결돼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치료사를 고용하고 인건비를 지급할 수 있는)을 마련했고 2010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운영 목적
안산시에 거주하며 중증 장애를 가진 아동 및 청소년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이나 이동의 제한, 가족 구성원의 정서적,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의료서비스는 물론 재활치료를 받는데 제한을 갖고 있는 대상자에게 가정 또는 시설을 방문, 물리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장애의 악화와 퇴행을 지연시키고 잠재적인 운동능력과 기능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장애인복지관의 운영 목적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부터 사례관리를 병행, 의료적 문제 뿐 아니라 다양한 욕구를 파악하고 지역 내 자원 및 사회 관계망을 연결해 사회적 지원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취약가정 자녀에 대한 자립의지 및 동기부여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방문물리치료 방식의 의료적 서비스 이외에도 경제적, 사회적, 정서적 욕구를 파악하고 다양한 자원 및 지지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대상자 가정이 더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사례관리 연계를 체계화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관에서는 보통 2월이면 가정방문과 의료진단, 상담과정 등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3월부터 치료를 시작하고 있다.
가정이나 단기보호시설, 그룹홈 등 이용자가 있는 곳으로 치료자가 직접 방문해 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건강상태 및 의료 특성에 따라 주 1회~2회(40분 치료, 10분 상담) 정도 치료를 하고 있다.
방문치료는 일상적인 생활공간에서 주양육자가 함께 있는 동안 치료를 진행하고 있어 이용자의 건강상태와 호흡 및 배담 방법, 욕창 방지법, 자세지도 등 이용자에게 필요한 지도 방법을 구체적으로 상담해 주고 있다.
또한 사례관리 담당 사회복지사와 연계해 이용자의 사회적 지원 체계는 물론 경제적 지원과 보호자의 정서지원 등을 위한 사례관리를 병행하고 있으며 후원이나 물품지원 등 필요한 자원을 연계해 의뢰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용자별로 치료접근 및 개입 방향에 대한 논의를 위해 물리·작업·언어치료사 등 다른 영역의 전문가들과 사례회의를 같이 하고 있으며 특정 사례의 경우 전문가(교수)에게 외부자문을 받음으로써 방문 물리치료 효과를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치료 방법
치료 방법은 보바스(신경발달 치료) 위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아이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개개인에 맞는 적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줘 원하지 않는 움직임을 멈추게하고 정상에 가까운 자세와 긴장도를 유지시켜 정상적인 자세 반응과 수의적인 움직임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아이가 스스로 동기를 갖고 즐겁게 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장애아의 긴장 정도와 자세 및 움직임 등에 대한 형태, 나이에 따른 능력을 평가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있다.
높은 긴장도를 갖고 있는 아이의 경우 기능적인 움직임을 방해하는 요인과 형태를 분석한 뒤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정상기능을 이끌어내는 동작 패턴을 이용, 치료하고 있다.
또한 관절이 굳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능동적인 움직임을 촉진시키고 있다.
■후원 모집과 후원 방식
법인의 경우 온라인, 기업후원, 거리모금, 미디어를 통한 모금활동으로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방문물리치료 사업만을 위한 별도의 모금활동은 없지만 방문물리치료 이용자 가운데 경제적 지원이 더 필요하거나 긴급한 경우 사례를 알려 전체 모금활동으로 연계하고 있다. 대부분 다양한 방법을 통한 모금활동을 하고 전체 모금액의 일부를 방문물리치료 사업에 지원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복지관의 경우 이용자의 욕구와 상황에 맞게 각 사례별로 외부 기관의 의료기기, 교육비, 치료비 등의 지원사업에 공모하거나 방송매체, 온라인 등을 통해 모금활동 실시해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특히 각 사례를 보고 온라인의 기금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고 복지관 후원계좌로 후원신청을 하면 우선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후원금을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치료를 받는 대상은 모두 심한 뇌병변 장애를 갖고 있다.
사실 대부분 경우 지금의 상황보다 더 나아져서 혼자 앉을 수 있다거나 혼자 걸을 수 있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아이들 이지만 심한 구축과 변형으로 호흡기 문제가 발생해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치료를 통해 더 이상 악화, 퇴행이 되지 않도록 지금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가장 큰 치료의 목적일 수 있으며 장애정도가 심하고 경제적 어려움이 많아 부모들이 치료를 포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치료를 하게 되면서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아이들의 잠재 능력도 알게 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자세나 운동방법을 알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재활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저소득 중증 장애아동들에게 ‘방문형 물리치료’는 매우 의미가 있으며 꼭 필요한 치료 지원으로 치료가 필요한 이용자가 있는 한 사업이 지속되야 한다.
계속 치료는 필요하지만 인력 및 지원사업비 등의 문제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령이 18세가 넘어가면 치료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발생, 보완이 필요하다.
현재 방문 물리치료가 보편화 돼 있지 않고 지역사회 보건소 등에서 진행되는 방문보건 사업은 주로 장·노년을 대상으로 성인치료를 하고 있으며 방문 횟수도 간헐적인 형편이다.
따라서 연령이 넘어설 경우 방문치료도 받지 못하고 성인치료도 받지 못해 치료 기회가 전혀 없어지는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치료를 받지 못해 그동안 유지됐던 신체기능이 더 악화되고 고착화되면서 생명을 위협받기도 하기 때문에 지역 내 자원 및 보건, 의료 기관들과 연계해 더 다양한 대상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문 물리치료에 대한 입장
장애인복지시설이라고 하면 생활거주 시설을 떠올리지만 안산복지관 방문 물리치료의 경우 지역사회 전문서비스 지원 기관들이 장애인들의 재활과 사회통합을 위해 더 중요한 시설이다.
또한 기관을 이용하는 재활서비스 중심에서 이처럼 찾아가는 서비스가 바람직한 것 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안산시장애인복지관은 모범적인 기관 운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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