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정보 유출로 고강도 규제를 받았던 카드업계가 오는 24일부터 전화 영업(텔레마케팅)을 재개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온 9천여명의 텔레마케터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은 영업 정지 카드사에서 이탈하는 고객을 잡고자 나머지 카드사들이 과열 경쟁을 벌이는 행위를 막기 위해 17일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했다.
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 당국은 지난 14일부터 보험사의 전화 영업을 허용한 데 이어 24일부터는 카드사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상 카드사는 17일부터 영업 정지에 들어간 국민카드, 롯데카드를 제외한 전업카드사인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우리카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의 전화 영업 제한이 완화된 데 이어 카드사도 소정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24일부터 영업제한을 풀 계획”이라면서 “이번 조치로 카드사 텔레마케터의 고용 불안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은행이 17일부터 신규 회원 모집을 3개월간 중지함에따라 나머지 카드사들의 편법 영업을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된다.
일부 카드사들이 롯데카드 등의 영업정지 기간을 이용해 자사로 회원을 대거 끌어오려는 움직임 등이 일부 포착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업 카드사 임원들을 불러 남의 불행을 이용한 과도한 마케팅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면서 “카드업 속성상 유혹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이런 편법 행위가 적발하면 엄벌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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