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주변국 ‘아프리카돼지열병’ 상륙 올림픽 응원 발길… 국내 유입 우려

돼지유행성설사병에 이어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국에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확산되고 있어 경기도내 양돈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12일 경기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충남과 경남에서 첫 발생한 돼지유행성설사병은 현재 전국으로 확산, 경기도내 공식적으로 확인된 곳만 이천과 파주, 김포의 7농가다. 230두에 발병해 80두가 폐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임신모돈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발병농가에는 이동제한을 하는 등 차단방역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치사율이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도 동계올림픽 개최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등 동유럽 국가에서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시 발열, 식욕상실, 유산, 출혈 등 증상이 나타난 후 4∼7일내 폐사하지만 뚜렷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태다. 최근 올림픽 관전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국내 유입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와 대한한돈협회 등 생산자단체들은 이를 차단하기 위해 농가들에 지침을 전달했다. 발생지역 여행객의 경우 축산농가와 가축시장 방문과 가축 접촉을 자제하고 육류나 햄, 소시지 등 축산물을 반입하지 말며 입국 뒤에는 최소 5일 이상은 축사에 출입을 자제하라는 내용이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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