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와르르’… 꼴찌, 흥국생명 ‘10연패 탈출’

바실레바, 22점 맹활약… 현대건설 범실 26개 ‘자멸’
대한항공, 한국전력 3대1 격파

인천 흥국생명이 수원 현대건설을 완파하고 지긋지긋했던 10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NH 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바실레바(22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바샤(21점)가 분전한 현대건설을 3대0(25-22 25-20 25-15)으로 완파, 54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날 승리로 10연패의 사슬을 끊은 흥국생명은 지난달 15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당한 0대3 완패를 깨끗이 설욕하며 6승16패, 승점 16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무려 26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한 현대건설은 2연패를 기록, 9승14패(승점 28)로 불안한 4위를 유지했다. 1세트 초반 바실레바의 오픈 공격으로 앞서나간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 현대건설 바샤의 반격에 20-21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박성희의 속공과 바실레바의 백어택이 코트에 꽂혀 재역전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 현대건설의 서브 리시브 난조를 틈타 15-10까지 점수차를 벌린 뒤 이후 조영은의 서브 에이스와 바실레바의 연속 득점을 묶어 25-20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이어진 3세트에서 현대건설을 완전히 압도했다. 박성희의 연속 3득점과 주예나의 서브 에이스로 9-4로 앞서나간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의 범실을 틈타 20-8까지 크게 점수차를 벌리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현대건설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데다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양효진이 7득점에 그치면서 무너졌다.

대한항공, 한국전력 3대1 격파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외국인 선수 마이클이 40점으로 폭발한 인천 대한항공이 비소토(25점)와 전광인(18점)이 분전한 수원 한국전력에 3대1(20-25 25-21 25-12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11승12패, 승점 35점으로 3위 아산 우리카드(13승 9패)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밀려 4위를 유지했다. 반면 4연패의 부진에 빠진 한국전력은 5승19패, 승점 17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1세트 방신봉의 오픈공격과 전광인의 블로킹 등으로 점수를 빼앗겨 세트를 내줬으나, 이어진 2, 3세트 ‘주포’ 마이클이 한국전력에 맹폭을 퍼부으며 세트를 추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4세트 17-18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범실을 틈타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마이클의 오픈공격과 백어택이 코트에 꽂히며 22-20으로 역전, 마이클의 쐐기포로 경기를 끝냈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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