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순환근무·교사초빙제 축소해야”

전교조 인천지부, 공정한 교원인사 요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인천지역 초·중등 교원 인사를 보름여 앞두고 전보제도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인천지부(이하 전교조)는 11일 성명을 내고 “인천시교육청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순환근무 원칙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보제도를 개선하라”며 “더는 특혜시비가 일지 않도록 교사초빙제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사초빙제는 학교장이 실력 있는 교사를 초빙하는 제도로 일선 학교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됐지만, 시행 이후 학교장의 권한만 강화되는 등 각종 폐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교조는 “오는 3월 1일 인사에서 지역 내 고등학교 지구과학 담당교사의 인사이동 예정자는 17명으로, 이 중 16자리(우선 전보 2자리, 전보 유예 5자리, 초빙 예정 9자리)가 각종 특혜성·예외성 인사로 이미 채워져 있을 정도”라며 “정상적인 정기 전보로 이동하는 일이 오히려 특이한 경우가 됐고, 운이 나쁘면 교원초빙제에 밀려 원하지 않는 지역의 학교로 전보되는 교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일선 교사들은 교장의 눈 밖에 나서 교사초빙제의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어 인사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에 맞춰 초빙교사제를 운용하고 있기에 전교조가 주장하는 교원인사제도의 문제점은 없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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