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 높은 해외펀드 ‘NO’ 안정자산 국내 채권 ‘YES’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와 신흥 경제국 금융 불안 등 국제 경제의 흐름 변화로 최근 투자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과거 높은 인기를 누렸던 해외 펀드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현상이 두드러지는 반면 국내 채권 등 안정 자산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중인 6천400여개 펀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식형 펀드들 대부분이 올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실적 저조를 면치 못했다.
남미 신흥국 펀드가 -8.11%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글로벌 신흥국이 -5.94%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이같은 전반적인 수익률 부진 속에서도 국내ㆍ해외 채권은 각각 0.27%, 0.41%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이는 국제 경제 불안으로 주식 시장에서 자본이 대거 이탈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주식시장의 불안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채권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채권이 안정자산으로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미국 채권의 지난달 투자 수익률은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인 1.2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물가연동국채 거래액이 지난 1월(920억원)에 비해 8배 이상 늘어난 7천589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원금 손실 위험이 채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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