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팥·땅콩↓… 나물류 소폭↑ 유통업계 앞다퉈 ‘통큰 기획전’
오곡밥 재료인 잡곡과 부럼거리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풍성한 정월대보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4일 정월대보름을 닷새 앞두고 잡곡과 견과류 시세가 전년 대비 최대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팥 40㎏ 상등급 평균 도매가는 23만1천원으로 지난해 44만7천원에 비해 48.3% 떨어졌고 녹두도 지난해보다 23% 하락한 35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럼으로 사용되는 땅콩은 상품 30㎏에 22만8천원으로 1년 전보다 23.4% 값이 내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가락시장 도매가도 차조가 70㎏ 상등급 한 가마가 31만원으로 46.1% 떨어졌고 서리태와 밤은 각각 38.4%, 34.9%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오곡밥에 곁들이는 말린 나물류는 다소 가격이 올라, 건고사리와 건취나물 도매가는 지난해보다 각각 15.4%, 10% 상승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앞다퉈 ‘정월 대보름 기획전’을 진행, 농협하나로클럽·마트는 15일까지 부럼, 오곡료, 건나물 등을 최대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주요품목은 피땅콩(100g) 1천480원, 호두(100g) 5천480원, 오곡밥재료(850g) 1만1천250원 등이다.
롯데마트도 14일까지 부럼과 나물, 오곡밥용 잡곡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땅콩(국산)’, ‘호두/아몬드(미국산)’를 100g 당 1천800원에, ‘통큰호두(450g)’와 ‘통큰 아몬드(800g)’를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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