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막내의 반란이 시작됐다’

선두 삼성화재 3-0 ‘셧아웃’, 팀 창단 후 맞대결서 첫 승

‘신생’ 안산 러시앤캐시가 ‘거함’ 대전 삼성화재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러시앤캐시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NH 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바로티(24점)와 신예 송명근(19점)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레오(27점)가 홀로 분전한 선두 삼성화재를 3대0(25-22 25-19 25-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올시즌 3라운드까지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러시앤캐시는 삼성화재전 첫 승과 함께 8승15패, 승점 26을 기록, 5위 구미 LIG손해보험(승점 27)을 바짝 추격했다.

1세트 중반 바로티의 오픈 공격으로 앞서나간 러시앤캐시는 23-22로 앞선 상황에서 역시 바로티가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삼성화재 레오의 강타까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러시앤캐시의 기세는 2세트서 절정에 달했다. 바로티의 연속 득점과 이민규의 서브 득점을 묶어 10-8로 리드를 잡은 러시앤캐시는 송명근의 오픈 공격과 송희채의 블로킹 득점으로 14-9까지 달아난 뒤 23-19에서 송명근의 백어택과 바로티의 오픈 공격이 코트에 꽂혀 세트를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 레오를 앞세운 삼성화재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던 러시앤캐시는 바로티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꾼뒤 23-23 동점 상황에서 송명근의 오픈 강타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레오의 강스파이크를 김규민이 유효 블로킹으로 막아낸 뒤 이를 송명근이 다이렉트 킬로 연결시켜 경기를 마무리 했다.

女 IBK, 도로공사 잡고 선두 질주

한편, 성남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화성 IBK기업은행이 카리나(31점)--김희진(18점ㆍ6블로킹)-박정아(14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니콜(44점)이 분전한 성남 한국도로공사에 3대1(19-25 25-20 27-25 27-25)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17승5패로 6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50점 고지에 오르며 단독 선두를 고수,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에서 도로공사에 연속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며 19-25로 무너져 기선을 빼앗겼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카리나의 오픈 공격과 김희진의 중앙 공격이 살아나면서 리드를 잡아 25-20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IBK기업은행은 3ㆍ4세트 모두 23점을 먼저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뒷심을 발휘, 고비 때마다 카리나와 박정아가 강타를 퍼붓고 상대 에이스 니콜이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는 틈을 이용해 듀스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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