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美 양적완화 축소 따른 국제 금융시장 진단 “올해 경제성장률 3.6% 낙관적”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미국 양적 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 경제국 금융불안이 한국 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이 적다는 진단을 내놨다.
KDI는 6일 ‘2월 경제동향’을 통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주가와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신흥국 금융 불안 장기화가 세계경제의 회복세 둔화로 이어지지 않는 한 한국 경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한국의 경제 상황이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외환보유액 대비 외채 비중이 낮아 경제 체력이 약한 신흥국과는 다르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금융위기 이후 민간 신용이 낮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이 낮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전망을 이끈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KDI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의 금융불안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한국 경제도 점차 개선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경기에 대해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부진이 완화되는 등 내수 또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비교적 낙관적인 분석을 내놨다.
한편, KDI는 이날 국내 경제 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부터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올해 한국 경제가 3.6%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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