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그랬다. 나쁜 일이 세 가지 일어나면 좋은 일이 온다고. 용두동에 사는 용감한 꼬마 김용희에게 오늘이 그날이다. 좋은 일이 언제 오나, 목을 쏙 빼고 골목 끝을 살피던 찰나. 2층 주인집 할아버지가 학교가 문을 닫는다고 말한다.
이거다 싶은 용희는 문 닫는 학교를 보려,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달린다. 정말 학교는 문을 닫았을까. ‘학교가 문이 닫았어요’는 주인공 용희의 하루를 네 편의 이야기로 담은 그림책이다. 용희의 눈에 보이는 세계.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무너진 아이들만의 세상의 면면을 독특한 서체로 풀어냈다.
사고만 치면 어김없이 볼기짝을 내리치는 엄마, 꿀밤 먹일 기회만 노리는 주인집 할아버지, 용두동에 용이 산다는 용희의 말을 믿지 않고 ‘거짓말쟁이’로 모는 친구 민수 등 개성 넘치는 인물과 익살스러운 그림체로 읽는 재미를 더한다. 값 1만원
현존하는 최고의 ‘펀드매니저’이자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가 팔순을 넘긴 평생의 경험과 지혜를 담은 책이다. 소로스는 “독자적인 ‘사고의 틀’을 개발한 덕에 돈을 벌 수 있었다”며 “인간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사고 틀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서두에 밝혔다.
대중은 ‘돈 버는 방법’을 알고자 소로스 말에 귀를 기울이지만 정작 그는 ‘인간의 오류와 불확실성’을 꿰뚫어볼 수 있어야 투자는 물론 삶에서도 성공한다고 강조한다. 모두 5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 2장에서는 소로스식 사고의 바탕인 오류성과 재귀성 개념을 현재의 금융 위기를 통해 분석하고, 3, 4장에서는 시장 가치와 사회 가치 사이의 딜레마와 도덕성 문제를 다뤘다. 마지막 5, 6장에는 금융을 역사적 산물로 파악 현재적 통찰과 세계 경제 위기의 해법을 모색했다. 값 1만3천원.
17세 동화작가인 ‘서울’이 네 번째로 펴낸 그림 동화책이다. 이 책은 프랑스에서 살다 한국으로 돌아와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은 한국인 2세 역이주자에 대한 차별과 치유의 시선을 아이의 시각에서 담아낸 동화책이다.
주인공 루브르는 서툰 한국어 탓에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급기야는 선생님에게 외국인학교 입학을 권유받기도 한다. 언어장벽 극복을 위해 아빠는 루브르에게 매일 동화책을 읽어준다. 루브르 역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요양원 할머니에게 책을 읽어드린다.
작가 서울은 “이방인에 대한 차별 속에서 한국어를 새로 배우며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한국사회에 프랑스에서 배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소통의 방식을 동화 형식으로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모두 84페이지 분량으로 큼직한 글씨와 함께 작가가 직접 그린 수채화 풍의 그림이 책의 따뜻함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동화책이다. 값 1만500원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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